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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우리는 원줄기에 대하여 말씀드렸습니다. 영성 훈련의 원줄기는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며 말씀을 주야로 묵상하는 것입니다. 그 원줄기가 굵어질수록 영혼이 자랍니다. 잎사귀가 마르지 않듯 영혼도 마르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가 되면 열매를 맺고 형통하게 됩니다.
그런데 원줄기만으로는 끝이 아닙니다.
원줄기가 자라면 반드시 가지가 뻗어나옵니다. 가지 없는 나무는 열매를 맺을 수 없습니다. 아무리 원줄기가 굵어도 가지가 없으면 그 생명이 열매로 나타나지 않습니다.
오늘은 그 가지들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원줄기인 말씀 묵상에서 뻗어나오는 가지들이 있습니다. 기도, 찬양, 예배, 교제, 전도, 섬김— 이것들이 영성 훈련의 가지들입니다.
그런데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이 가지들은 원줄기에서 뻗어나와야 합니다. 원줄기와 연결되지 않은 가지는 아무리 무성해 보여도 결국 마릅니다. 말씀 묵상에서 흘러나오지 않는 기도, 찬양, 예배, 교제, 전도, 섬김은 잘못된 영성이 됩니다.
1. 기도 — 말씀에서 흘러나오는 사랑의 대화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요 15:7)
기도는 하나님께 내 필요를 전달하는 통신 수단이 아닙니다. 말씀 안에서 하나님과 나누는 사랑의 대화입니다.
말씀이 내 안에 거할 때 기도가 달라집니다. 내 필요를 나열하는 기도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구하는 기도로 바뀝니다. 요구의 목록이 아니라 대화가 됩니다. 의무가 아니라 갈망이 됩니다.
말씀 없이 드리는 기도는 방향을 잃습니다. 내 생각, 내 감정, 내 욕심이 기도를 채웁니다. 그러나 말씀이 원줄기가 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향합니다.
2. 찬양 — 영광을 본 자의 자연스러운 고백
"시와 찬송과 신령한 노래들로 서로 화답하며 너희의 마음으로 주께 노래하며 찬송하며"(엡 5:19)
찬양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복음의 영광을 본 자에게서 터져 나오는 고백입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그리스도의 영광이 선명하게 보일 때 찬양은 의무가 아니라 폭발이 됩니다. 억지로 입을 여는 것이 아닙니다. 참을 수 없어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광을 보지 않고 드리는 찬양은 공허합니다. 감정을 소비하는 것입니다. 말씀의 원줄기에서 뻗어나온 찬양만이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합니다.
3. 예배 — 말씀 앞에 온 존재를 드림
"그러므로 형제들아 내가 하나님의 모든 자비하심으로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예배는 주일 한 시간의 종교 행사가 아닙니다. 말씀 앞에 온 존재를 드리는 것입니다.
영과 진리로 드리는 예배 — 영은 성령 안에서, 진리는 말씀 안에서입니다. 말씀이 원줄기가 될 때 예배가 살아납니다. 말씀 안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본 자가 드리는 예배는 형식이 아닙니다. 온 존재가 그분 앞에 엎드리는 것입니다.
말씀 없이 드리는 예배는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능력이 없습니다. 그러나 말씀의 원줄기에서 흘러나온 예배는 삶 전체가 예배가 됩니다.
4. 교제 — 말씀 안에서 흐르는 사귐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행 2:42)
교제는 단순한 친목이 아닙니다. 말씀 안에서 같은 영광을 본 자들이 나누는 사귐입니다.
초대 교회의 교제를 보십시오. 사도의 가르침 — 즉 말씀이 먼저였습니다. 말씀이 원줄기가 되었을 때 교제가 살아났습니다. 같은 복음의 영광을 본 자들이 모이면 교제가 깊어집니다. 단순한 밥 먹는 모임이 아니라 영혼이 만나는 사귐이 됩니다.
5. 전도 — 영광을 본 자가 전하지 않을 수 없는 것
“우리가 보고 들은 것을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하니"(행 4:20)
전도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영광을 본 자가 참을 수 없어서 전하는 것입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공회 앞에서 한 말을 들으십시오. "말하지 아니할 수 없다." 억지가 아닙니다. 훈련의 결과가 아닙니다. 본 것을 전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통해 복음의 영광이 선명해질수록 전도는 자연스러워집니다. 영광이 보이지 않으면 전도가 두렵고 어렵습니다. 그러나 그 영광이 선명히 보이면 전하지 않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6. 섬김 — 사랑을 받은 자가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김을 주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마 20:28)
섬김은 봉사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먼저 사랑받은 자가 그 사랑을 흘려보내는 것입니다.
말씀 안에서 복음의 영광을 볼 때 — 이 크신 분이 나를 위해 종이 되셨다는 것이 보입니다. 그 사랑에 감격한 자는 자연스럽게 섬기게 됩니다. 인정받기 위해 섬기는 것이 아닙니다. 받은 사랑이 넘쳐서 흘러나가는 것입니다.
말씀의 원줄기 없이 하는 섬김은 탈진합니다. 인정받지 못하면 상처가 됩니다. 그러나 복음의 영광에서 흘러나오는 섬김은 지치지 않습니다. 사랑의 근원이신 분과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가지들을 점검하십시오.
내 기도가 말씀에서 흘러나오고 있습니까.내 찬양이 영광을 본 자의 고백입니까.내 예배가 온 존재를 드리는 것입니까.내 교제가 영혼이 만나는 사귐입니까.내 전도가 참을 수 없어서 전하는 것입니까.내 섬김이 사랑받은 자의 흘러넘침입니까.
이 가지들이 모두 한 곳에서 나와야 합니다.
말씀 안에서 바라본 그리스도의 영광에서.
그 영광에서 흘러나올 때 모든 가지에 열매가 맺힙니다. 그리고 그 열매가 하나님의 영광을 반사합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으면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요 너희는 내 제자가 되리라"(요 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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