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는 하나님과 하나되신 분이시기에 그 특징이 있습니다. 하나님과 하나된 자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립니다. 그리스도는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시는 분이십니다. 때가 이르렀음에도 "아들로 아버지를 영화롭게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시며, 가룟 유다가 팔려고 나갈 때에도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다"고 하십니다.
즉 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위보다 오직 아버지가 영광을 받으시는 것이 더 기쁘신 것입니다. 아름다운 하나됨의 모습니다. 그리스도는 자신의 영광보다 오직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서만 이 사역을 감당하셨습니다. (사역자 분별의 기준)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아버지의 것임과 제자들도 아버지의 것임을 인정하면서, 자신의 모든 것도 아버지의 것임을 고백하십니다.
이 삼위일체의 하나됨이 위대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이 이 하나됨을 통해서 나온다는 것입니다. 진실로 사랑하는 하나됨이 없으면 이와 같은 일을 할 수 없습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순종과 겸손이 그리스도께 억지로 짜낸 감정이 아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분은 낮아지기 전에 이미 아버지와 완전히 하나였습니다. 하나였기에 낮아짐이 손실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곧 자신의 기쁨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 되지 않은 자가 순종하면 그것은 의무이고 희생이지만, 하나 된 자가 순종하면 그것은 사랑의 자연스러운 흐름입니다.
"아들이 아버지께서 하시는 일을 보지 않고는 아무것도 스스로 할 수 없나니 아버지께서 행하시는 그것을 아들도 그와 같이 행하느니라." (요한복음 5:19)
그리스도의 순종은 명령을 따르는 종의 순종이 아니라, 아버지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자연스럽게 흘러나오는 아들의 순종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순종을 힘겨운 것으로, 겸손을 억지로 참아내는 것으로 여기는 이유는, 아직 그 대상과 진정으로 하나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부탁은 짐이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쁨이 됩니다. 하나님과 진정으로 연합한 자에게 순종은 무거운 짐이 아니라, 사랑하는 이의 마음을 함께 이루어가는 기쁨의 동행입니다.
자신의 생명도 아버지의 영광을 위해 버리고, 자신이 하는 모든 일들도 아버지를 위한 것이며, 자신이 가진 것들도 다 아버지의 것이라는 고백은 온전한 하나됨의 증거입니다. 이런 하나됨이 있을 때 진실로 순교할 수 있으며, 겸손할 수 있으며, 하나님의 뜻만 따를 수 있으며, 가진 것들조차 자신의 것이 아님을 통해 더욱 욕심 없이 사역할 수 있습니다.
"이러므로 하나님이 그를 지극히 높여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주사... 모든 입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느니라." (빌립보서 2:9-11)
낮아짐의 끝은 비참함이 아니라 영광이었습니다. 하나됨 안에서의 순종과 겸손은 결코 손해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것은 하나님이 가장 높이시는 자리로 가는 유일한 길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살아가는 자에게 순종과 겸손은 낮아지는 손실이 아니라, 하나님이 예비하신 더 큰 영광으로 나아가는 통로입니다.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이 삼위일체의 하나됨 안에 거하여 제자가 될 때, 우리도 진정 하나님과 하나됨의 사역으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의 사역은 하나님과 하나되게 하는 사역입니다.
그럴 때 하나님은 그에게 영생을 주십니다. 이 영생은 지적인 영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 친밀하게 삼위일체 영성으로 아는 것을 통한 생명입니다. 빛과 물이 있어야 생명을 얻는다고 믿는다고 하여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빛을 쬐고 물을 마셔야 생명을 얻는 것처럼, 실제적인 하나됨의 체험을 통해 영생을 현재적으로 누리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이렇게 하나됨의 사역을 통해 온전히 영광을 받으신 아버지께서는 독재하고 다스리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의 것을 다 아들에게 주십니다. 아들은 아버지가 주신 것으로 다시 영광을 받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도 그리스도 안에서 양자이지만, 하나님은 독생자 아들까지 죽이시며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를 친아들처럼 여기시며 친아들처럼 대하십니다. 하나됨 안에 거하는 자들에게는 아들처럼 대하시며 아들에게 모든 것을 주시며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하나됨 안에 들어온 성도는 천국에서 왕 노릇 하는 아들의 영광을 누리는 것입니다. 할렐루야!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당신과의 깊은 친교와 하나됨으로 부르고 계십니다.이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장 소중한 보화이며, 이 세상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영광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다시 한번 점검하여, 진정 하나님과의 하나됨을 사모하며 그분의 영광만을 구하는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생명도, 자신의 가진 것도, 자신의 뜻도 자신의 것으로 여기지 않고 오직 아버지의 영광을 위하여 사는 여러분이 되실 때, 많은 이들이 하나님의 영광을 보게 될 것입니다.
천국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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